‘금융 이해력 점수’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요즘처럼 경제 뉴스가 쏟아지고, 재테크 관심이 높아지는 시대에 금융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는 개인의 경제적 안정과 직결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융 이해력 점수가 무엇인지,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금융 이해력 점수란 무엇인가?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 점수는 쉽게 말하면 ‘금융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국제적으로는 OECD가 주관하는 금융 이해력 조사(Financial Literacy Survey)가 대표적입니다.
이 조사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금융 지식(이자율, 인플레이션 등), 금융 행동(저축, 투자 습관 등), 금융 태도(미래 대비 등) 세 가지를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쉽게 말하면, 단순히 ‘은행 상품을 안다’ 수준을 넘어, ‘내 돈을 어떻게 굴리고,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가’까지 보는 것입니다.
점수는 보통 0점에서 100점 사이로 매겨지며, 70점 이상이면 양호, 80점 이상이면 우수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선진국이라고 모두 점수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국가별로 문화, 교육 수준, 금융 환경에 따라 격차가 큽니다.
글로벌 금융 이해력 평균은 어느 정도일까?
OECD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의 평균 금융 이해력 점수는 대략 60점대 초반입니다.
대표적으로,
- 미국은 약 65점 수준,
- 독일, 네덜란드 같은 국가는 70점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일본은 약 61점 정도로, 기대보다 낮은 편에 속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북유럽 국가들의 금융 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은 금융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어 어릴 때부터 금융 감각을 키우도록 돕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남미 국가나 신흥국은 평균 50점 미만인 경우도 있습니다. 금융 상품 접근성 자체가 낮거나, 금융 교육 기회가 적은 탓입니다.
우리나라 금융 이해력 현실은 어떨까?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금융 이해력 점수가 낮은 편입니다.
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금융 이해력 점수는 약 58점 정도로, OECD 평균(62점)보다 낮습니다.
특히 ‘금융 지식’ 부문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금융 행동’과 ‘금융 태도’ 부문이 약합니다. 즉, 금융 상품에 대한 이론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돈을 관리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행동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청년층(20~30대)에서는 주식, 코인 투자 등에는 적극적이지만, 리스크 관리나 장기 자산운용에 대한 이해는 낮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