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미국과 중국이 다시 외교적 대화를 시작합니다. 이번 무대는 스위스.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 고위 인사들이 중국 측 대표단과 양자 무역 및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양국 관계가 고조된 상황에서 이 같은 만남은 시장에 중요한 시그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협상 배경과 핵심 의제, 그리고 양측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지 예측해보겠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의 현재 위치는 어디인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은 지난 수년간 지속돼 왔습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도입 이후, 양국은 다양한 수출입 품목에서 관세와 보복관세를 주고받았습니다. 이후 ‘1단계 무역 합의’를 통해 일시적으로 갈등이 완화됐지만, 기술 패권, 반도체 수출 규제, 공급망 재편 등 이슈가 겹치며 갈등은 다시 깊어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새로운 국면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방향을 고수하고 있고, 중국은 경기 둔화 속 수출 활성화를 위해 미국과의 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 스위스 회동은 ‘강경 대응’보다는 ‘조건부 협력’에 가까운 논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협의의 주요 의제는 무엇일까?
이번 스위스 협상에서 다뤄질 핵심 의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무역 불균형 문제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가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줄이기 위한 중국산 수입품 규제 강화 또는 수입쿼터 조정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2. 시장 접근성 확대
미국은 자국 기업의 중국 내 영업 환경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투자 제한 완화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중국은 자국 기업에 대한 제재 해제나 기술 수출 제한 완화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3. 공급망 안정과 경제 체제 재조정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언급했듯이 미국은 국제 경제 체제를 ‘미국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 핵심 산업 공급망을 대상으로 한 구조 협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국가 안보와 기술 통제
미국무역대표부의 발언에서 보듯, 이번 논의에는 단순한 교역을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기술 규제도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AI, 첨단 칩, 군사 전환 가능 기술 등의 통제 범위를 둘러싼 줄다리기를 예고합니다.
협상 전망과 한국 등 제3국에 미칠 영향은?
이번 협상이 구체적인 합의까지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대화 재개 그 자체가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미중 간 대립이 완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도 줄고, 투자 심리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한국처럼 미중 모두와 긴밀한 무역 관계를 가진 국가는 이번 협의 결과에 주목해야 합니다. 반도체,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미중 양국의 정책 변화는 곧바로 한국 기업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중국 기업에 기술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 한국 기업이 대체 공급처로 선택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반대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대가로 한국의 경쟁기업에 타격을 주는 정책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는 환율·수출기업 실적·수출 품목 다변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미국과 중국의 스위스 협상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 재편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관세, 공급망, 기술 규제 등 복합적 의제를 두고 양측이 어떤 조율을 할지는 앞으로의 경제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입니다.
지금은 단순히 관망하기보다는, 미중 갈등이 완화 또는 격화되는 각각의 시나리오에 맞춘
투자 전략, 산업 대응, 정책 감각을 갖춰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