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30대 사이에서 ‘내 집 마련’은 더 이상 인생의 당연한 수순이 아닙니다. 과거처럼 결혼하고, 아파트를 사고, 대출을 갚으며 사는 삶의 구조는 이제 일부 세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대신, 이들은 ‘지금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가’, ‘지금 어떤 자산 흐름을 만들고 있는가’를 더 많이 이야기합니다. 집을 포기했다기보다, 지금은 현실적인 판단 아래 일단 자산을 쌓고 흐름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자산 흐름을 만드는 새로운 투자 방식
높은 집값과 금리, 대출 규제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부동산 구매 대신 다른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작은 금액으로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에서 매달 10만 원씩 ETF에 자동이체를 걸거나, 소액으로 리츠나 월배당 ETF를 구매하여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장기 투자 상품을 통해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면서도 은퇴 자산을 함께 마련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구조 설계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중요한 건 지금 큰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소득이 생길 때마다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해 자산 흐름을 만들어가는 습관입니다.
투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소비 패턴
이런 투자 흐름에 발맞춰 소비 방식도 함께 변화하고 있습니다. 차량은 필요할 때만 빌리고, 월세를 유지하되 남는 자금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습니다. OTT 구독을 줄이고, 대신 그 비용으로 ETF 한 주를 사는 식의 변화도 나타납니다.
이전 세대처럼 ‘소유’에 가치를 두기보다는, ‘흐름’을 만드는 데 더 집중하는 소비 관점입니다. 소비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미래의 자산 흐름을 만들어가는 선택으로 인식되는 것이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계획형 소비도 확산되며, 전체적인 금융 마인드가 ‘지금 쓰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중요한 건 ‘쌓이는 구조’
집이 없는 것이 불안한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어떤 흐름을 만들고 있느냐, 얼마나 자신만의 속도에 맞게 자산 구조를 쌓아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이들은 무리해서 집을 사기보다, 지금의 경제 여건 속에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산을 형성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쌓이면 흐름이 되고 구조가 됩니다.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가 언젠가 다시 다가올 수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 청년들은 나만의 자산 루틴을 만들며 그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투자 흐름과 소비 전략은 앞으로의 삶에 더 큰 안정감을 줄 것입니다.
과거와는 다른 방식이지만, 분명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작은 돈이라도 흐름을 만들고, 자산을 쌓아가는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 바로 그것이 오늘날 청년들이 선택한 새로운 ‘내 집 마련’의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