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이익, 가이던스 모두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이
주가가 17% 폭락하는 일, 상식적일까요?
하지만 2026년 2월,
AMD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모든 숫자가 완벽했지만,
시장은 ‘잠재력’에 실망하며 가장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실적은 완벽했다, 문제는 ‘믿음’이었다
AMD의 2025년 4분기 실적:
● 매출 103억 달러 (예상: 96.7억)
● Non-GAAP EPS $1.53 (예상: $1.32)
● 데이터센터 매출 54억 달러, YoY 39%↑
심지어 1분기 가이던스도 컨센서스를 넘겼습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하루 만에 17% 급락했습니다.
시장은 ‘좋은 실적’을 본 게 아니라,
‘AI 가속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불편한 진실을 읽어낸 것입니다.
중국향 MI308이 만든 착시
이번 실적에 포함된 3.9억 달러의 MI308 중국향 매출과
3.6억 달러의 재고충당금 환입은 사실 예정에 없던 ‘보너스’였습니다.
미국 수출 규제 완화로 한꺼번에 반영된 이 매출은
기저효과를 만들며 실적을 과대평가하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그로스 마진은 57%에서 55%로 하향 조정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차이를 정확히 간파했습니다.
| 항목 | 조정 전 | 조정 후 |
|---|---|---|
| 그로스 마진 | 57% | 55% |
| AI 매출 | 급등 | 일회성 포함 |
재무제표가 말하는 체력의 진실
1. 재고 자산: 79.2억 달러, 전년 대비 38% 증가
2. 현금흐름: 재고 누적으로 21.9억 달러 소비
→ 순이익의 절반 이상 소진
3. 비용 구조: MG&A 53%↑ / R&D 36%↑
→ 매출 성장률(34%) 보다 빠른 비용 증가
이것은 AMD가 아직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제품’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AMD는 추락한 걸까?
시장 전체가 AMD의 AI 성장 스토리를 의심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갭이 너무 컸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AMD 주가는 8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미 시장은 ‘실적 이상’을 원했으며,
그에 못 미친 순간 가차 없는 조정이 찾아온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하락은 ‘성장 스토리 붕괴’가 아니라 ‘성장 속도 조정’입니다.
Q&A
Q1. AMD의 AI 경쟁력은 약해진 건가요?
A. 아니요. MI450과 Helios 플랫폼 등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 기술은 여전히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Q2. 중국향 매출은 얼마나 중요했나요?
A. 일회성 매출로 전체 실적을 왜곡한 측면이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이냐는 비판이 따랐습니다.
Q3. 비용이 늘어난 건 부정적인 신호인가요?
A.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필연적인 투자일 수 있으나,
레버리지 효과는 아직 미미합니다.
Q4. 지금은 매수 타이밍일까요?
A. 고점 대비 조정 이후 구간으로,
하반기 로드맵 성과 여부에 따라 추가 매수 타이밍이 결정될 것입니다.
Q5. NVIDIA와의 경쟁 구도는?
A. 여전히 엔비디아가 압도적 우위이나,
AMD는 CPU+GPU 통합 전략으로 틈새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결론: 약속에서 증거로 넘어가는 시간
시장은 AMD에게 이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실적’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MI450이 AI 인프라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과 점유율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번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엔비디아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제 AMD는 ‘약속’을 넘어서야 합니다.